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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 음식은 인색하게 팁은 후하게

Young1Kim 2007. 8. 12. 05:34

주중에 직장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나갈때 기름지지 않고 비교적 건강한 음식을 $8  이하에 찾을 수 있다. 그정도면 팁으로 $1을 두고 나와도 될 것 같다. 연말 등 명절에는 $2씩을 걷어 준다.

 

집 근처에 바베큐 체인인 Sonny's라는 곳이 있는데 토요일 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돼지 갈비와 남부식 sweet tea를 즐긴다. 다닌지 여러해 되어서 거기 사람들을 다 잘 알고 특히 server 인 Renee 와 Lucy가 아주 잘해준다. 둘이 가서 주로 이십여불 어치 억고 $5을 주고 나온다. 15% 로 계산하면 $3 이면 되지만 주는 사람은 $3이나 $5이나 별 다름 없어도 받는 사람의 기분에는 큰 차이가 난다. 집사람에게 가끔 말한다 "어디 가서 오불에 이렇게 칙사 대접을 받겠냐?" 지난 연말에는 여행을 다니다가 몇주 만에 갔는데 serve는 Renee가 했지만 Lucy에게도 "Happy New Year!" 하며 십불씩을 주고 나오니 Lucy가 뒤에서 발 까지 구르며 기뻐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돈이 많아서 뿌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사 먹을 형편이 되니 사 먹고 나보다 분명히 수입이 적을 server들에게 좀 너그러워야겠다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들에게 인색해야 할 형편이라면 아예 나가 먹지 말고 점심을 싸가야 할 것이다.

 

외국에 여행 할 때에는 미국식의 음식은 피하고 그곳 사람들이 먹는 푸짐한 음식을 찾는다. 그렇게 먹는 것이 맛도 있고 값도 비교적 싸다. 남미에서는 미국에서의 반 값 이하에 푸짐한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는 미국기준의 팁을 주고 나온다. 즉 미국에서 $7에 먹을 만한 음식을 $3에 먹고 $1을 주고 나오는 등. 원래 팁을 주는 풍습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고마워하고 기뻐한다. 내가 세상은 변화 시킬 수 없고 그곳 사람들을 가난에서 탈출 시켜줄 능력은 없어도 $1에 잠시 즐겁게 해주는 것 못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