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왜 이러나 한국식당에서만

Young1Kim 2009. 4. 25. 07:55

나는 한국 식당엘 잘 안간다. 우선 한인 타운에서 좀 떨어져 살기 때문이고 또 집에서 먹는 음식이 밖에서 먹는 것 이상으로 맛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에 동생네와 한군데 갈일이 있었다. 만원인 식당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옆에 칸막이로 만든 방에서 담배냄새가 난다. 이곳 조지아에서는 실내흡연이 전면 금지돼있다. 일하는 사람에게 말을 하니 방에 들어가 말을 하는데 들은척 않고 담배들을 피워댄다.

 

한국인들이 깜둥이라고 멸시조로 부르는 사람들의 식당에는 담배피는 사람이 없다. 맥짝이라고 멸시하는 멕시칸 식당에도 담배를 피는 사람이 없다. 베트남 식당에도 담배피는 사람이 없다. 중국식당에도 없다. 백인 식당에도 없다. 왜 한국인들만 법을 어기고 대중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나?

 

예전에 2세 청년들이 꽤 많던 교회에서 젊은 2세 목사와 같이 일을 한 적이있었는데 한번은 찬양리더를 임명해야할 일이 있었다. 어느날 늦은밤 2세 목사가 전화를 했다. 피터 뭐라는 청년을 찬양리더로 임명해야한다는 것이었다. 2세위원장이었던 나는 교회일를 민주적으로 처리하는 미국장로교회의 헌법에 따라 위원회에서 의론하고 결정하려하니 다음 위원회에서 건의하라고 했다. 그러니 얘는 목사인 자기와 위원장인 내가 결정하면 되는데 뭘 위윈회에서 결정케하냐고 떼를 쓴다.

 

분명 피터에게 찬양자리를 약속하고 그약속을 깨지않으려 발버둥치는 것이리라. 이놈 한인교회에서 부목사하면서 배운데 고작 불법으로 한 제약속 지키려고 남의 팔을 비트는 것이로군. 나는 불쾌한 내색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번은 당회수양회를 예수회 수양관에서 한적이있다. 수양관의 식당에서는 말을 하지 못한다. 모두가 음식을 갖으러 갈때는 입을 다물고 먹을때만 조용히 먹는데 한국인 목사부터 큰소리로 하찮은 소리들을 떠들며한다. "여기선 말을 하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 "아 우리는 괜찮아요." "뭐가 괜찮아요. 말을 하고 싶으면 말을 해도 되는 곳엘 갈일이지 말하지 말라는 곳에 와서 꼭 말들을 해야합니까?" 목사와 늙은 장로들에게서 미움을 받은 것은 두번 말할 필요가없다.

 

한국인들은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것같다. 위원회에서 당연히 결정한 의제를 자기가 결정하는 것이 자기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담배를 피지 말라는 곳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자기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말을 하지 말라는 곳에서 말을 하는 것이 자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주인을 불러 식당안에 금연 표지를 잘보이게 붙여야하고 지키지 않는 손님들에게 주지시켜야하고 그러지 않으면 벌금을 내게 되어있다고 얘기하려하니 매제가 뭐그럴것 있냐고 한다. 나는 두번째 놀랬다. 법을 어기는 사람도 나쁘지만 그들을 제지하지 않는 사람도 나쁘다. 이래서야 법이 설 자리가 어디있나? 알고보니 매제가 주인을 아는듯하다. 아니 알면 더욱 그사람을 위해 벌금을 내지 않도록 주지시켜줄 일이지. 앞으로는 가차없이 911을 부를꺼다. 나라도 법을 준수하는 버릇을 동포사회에 심어줘야지. 그리고 깜둥이라고 맥짝이라고 부르지 말자. 그분들이 우리보다 준법정신이 우월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