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작가 파묵의 Snow
현대 생활이 바쁘다기보다는 TV나 인테넷등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게 많아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와 시간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2006 노벨 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파묵의 책을 하나 또 읽고있다. 파묵의 "The Museum of Innocence"를 전자책으로 읽고는 그의 창의력에 감탄했다. 이책의 한 단위 한 단위가 전혀 예상을 못한 내용으로 전개 되는게 대단했다.
그리고는 그의 다른 책들도 읽으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My Name is Red"와 "The Black Book"은 너무 지루해 읽다가 그만 뒀다. 나중에 다시 집어들지 모르겠다. 그러나 반 자서전 내용의 "이스탄불"은 책이 두껍지 않아 읽는데 부담이 적고 작가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내의견으로는 파묵이 창의력과 표현럭이 남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난 반면 때로 잔소리가 심해 지루한 것 같으나 내가 뭐 문학평론가도 아닌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감히 비판할수 있으랴. 내가 지금까지 인상깊게 읽은 수상작가는 나이폴과 터키인 파묵인데 그들의 작품은 나의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 내가 조금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것이 그리샴이나 롤링 같은 일반 인기작가와 노벨상 수상 작가의 다른점일듯 하다. 나이폴은 트리니다드 출신의 인도사람인데 18세인가에 옥스포드 장학금을 받아 영국으로 가서 지금도 거기서 살고있고 영어로 책을 쓴다. 파묵은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자라고 아직고 거기서 살고 터키어로 책을 쓴다. 그의 책이 국제적 인정을 받은데에는 번역인의 뛰어난 능력에도 기인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파묵의 작품에 터키어를 그대로 쓰는 표현들이 있는데 우리가 남자에게 누구 "형" 누구 "아줌마" 어느 "선생님"이라고 남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지 않고 경칭을 쓰듯 남자에게는 "베이", 여자에게는 "하님"의 경칭을 쓰고 남자에게 특별히 존칭을 써야할때는 "에펜디"라는 경칭을 붙인다는 것이다. 또 영어로는 경칭이 먼저오고 이름이 나중에 오나 (예: Mr. Kim) 우리말에서는 이름이 먼저, 경칭이 나중에 오는데 (예: 영원형) 터키어의 순서도 우리와 같다는 것이다. (예: 오르한 베이) 터키어와 우리말이 언어학적으로 사촌지간이라는 말이 이해가 갈듯하다. 지금은 "Snow"를 75% 가량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