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이야기

벤자민 프랭클린의 종교관과 오늘의 한국교회

Young1Kim 2012. 7. 29. 04:56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 꼭 읽어야할 자서전이라고 들었는데 전자책을 전화에 넣고는 회사에서 화장실에 갈때마다 읽고있다. 프랭클린은 17남매의 15번째로 태어났고 학교를 2년도 채 못다니고 그만 두게 됐으나 책을 많이 읽음으로 박식해져 어렸을때부터 학자나 정치가나 귀족이 그와 대화하기를 즐겼고 근면과 절제로 남의 인정을 받고 점차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지금 반쯤 읽었다.

 

그가 종교관을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다. 자기는 어렸을때부터 집을 나가 객지생활을 하며 아버지의 보호와 지도에서 멀어져 살아왔는데도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신 Deity의 이끄심이 아니고는 불가능했기에 신의 존재를 항상 믿어왔고 성실하고 정의롭게 살면 이세상에서나 저세상에서나 상을 받고 불의하게 살면 벌을 반드시 받는다고 믿어왔다. 교회 출석은 않지만 필라델피아의 유일한 장로교회에 매년 헌금은 드렸다. 그교회 목사가 가끔 자기를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교회에 나오라고 권면해 몇번 나갔는데 예배의식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설교가 맘에 들지 않아 아예 나가지 않게됐다는 얘기다.

 

근면, 절제의 생활을 하며 남과 화목하고 사회에 기여하는게 종교의 가르침이어야하고 그렇게 가르치는 모든 종교는 좋은 종교라고 믿어왔는데 그목사는 설교시간에 예정론이라던지 하는 교리만을 가르쳤다. 한번은 성경귀절이 빌립보서 4장이었다.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이말씀으로는 자기가 기대하는성실과 화목을 가르치는 설교를 하리라 생각했는데 그목사는 1. 주일을 성스럽게 지키라. 2.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 3. 예배에 빠지지 말라. 4. 성찬에 참예하라. 5. 주의 종을 섬기라 라는 설교를 했다. 이로서 프랭클린은 다시는 예배에 참석치 않았다.

 

한국 교회는 옛 미국장로교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아직도 그런 설교를 하는 목사들이 대부분인 것이 한심하지만 놀랄것은 없으나 3백년전 프랭클린이 했던 비판을 하는 교인이 없다는게 놀랍다. 아직도 한국 교인들은 목사를 비판하면 벌을 받고 옳던 그르던 목사를 받들면 복을 받는다는 중세기 신앙에서 멈춘 것인가 아니면 그런이들은 그냥 조용히 교회를 떠나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것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