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할아버지 되는 기분

Young1Kim 2014. 6. 22. 05:25

친구들 중엔 꽤 큰 손자 손녀들이 있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이제야 첫 손녀를 봤다. 지난 17일 보스턴에 사는 딸내미가 병원에 들어간지 22시간 만에 순산했다. 손주는 자녀에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귀엽다고 하는 이들도 있고 손주를 보니 세상이 새로와 졌다는 이들도 있는데 거리상 실물을 보진 못하고 보내 온 사진만 봐도기분이 묘하다. 어머니도 다섯번째 증손의 사진을 보시곤 너무 이쁘다고 언제 데리고 올꺼냐고 하신다. 성경에 등장하는 예전 어떤 이들은 내세의 개념이 없었고 후손을 통해 내 생명이 연장된다고 생각했다는데 나도 이제는 손주가 생겼으니 늙고 병들고 약해지고 사라져도 걱정할 것이 없다는 안도감마저 든다. 구태여 걱정할 것을 찾는다면 기왕이면 외할머니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건데 그 확률은 넷중 하나니 바라지 않는게 나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