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또 은퇴 연습

Young1Kim 2015. 1. 8. 09:07

지난 24일부터 휴가로 쉬고있다. 휴가를 일년내 쓰고있지않다가 막판에 몰아쓰는 버릇이 언젠가부터 생겼고 매년초에는 휴가를 쓸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미리미리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럭저럭 연말까지 미루게 된다. 

 

이번 휴가 첫주에는 타주에 사는 딸내미네 식구와 둘째놈이 와서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지냈다. 애들이 돌아가고난 다음에는 매일 어디 가서 무엇을 점심으로 먹을지를 궁리하는것 외에는 그리 할일이 없이 지냈다. 연말 연시에는 호텔과 차도 비싸 여행을 하기에 적합치 않고 오늘부터는 날씨도 추워져 집 안팍에서 일을 하기에도 적합치 않아 그냥 마눌에게 치근거리며 하루 하루를 보내게된다.

 

여행도 주중에는 호텔도 차도 비싸고 비행기 자리도 만만치않아 겨우 지난 토요일 알라바마와 미시시피 해안지방을 당일 치기로 비행기로 다녀왔다. 어제 화요일에는 조지아 북부 블루릿지를 역시 당일 치기로 차로 다녀왔다. 오늘은 마눌이 언니들과 점심을 한다고 나가 혼자서 바베큐를 먹고왔다.

 

휴가시의 행태가 은퇴후에 계속 될것으로 생각돼 출근시와 휴가시의 생활 양식을 나열해봤다.

 

 

출근시

휴가시

기상/취침

6/10시반

8/11

외식

수요일과 주말

거의 매일

어머니 방문

매일 퇴근시

1 1 간신히

운동

거의 매일

거의 매일

여행

주말에

주중엔 호텔과 차가 비싸 주말에

친척 친지 만나기

주말에

주말에

 

은퇴를 하면 게을러져서 필요이상으로 잠을 자게 될것 같다. 거의 매일 외식으로 불필요한 지출이 많아질뿐 아니라 건강치 못한 음식을 먹고 건강치 못한 음료를 마시어 건강을 해치게 될것이고 요즘 더욱 연로해지신 어머니는 거의 찾아뵙지 않게 될 같다. 은퇴후 보람있는 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지만 나에게는 은퇴가 약보다는 독이 될 듯하다.

 

타지방에서 나와 비슷한 일을 하시는 A선생님이 1월 말에 은퇴하신다는 연락이 왔는데 그분은 80초반이시다. 나도 그때까지 할런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음의 계기가 있기는 하다.

 

2017년 1월: 만 70세가 되는 달. 70세 부터는 social security 액수가 오르지 않으니 타기 시작해야한다. 2006년 11월에 정부계약직을 시작했으니 정부에서 일한 10년이 되기도한다.

2019년 1월: 2008년 12월에 공무원이 됐으니 은퇴하면 공무원 10년 연금을 타게된다.

 

하여간 아침에 일어나 차를 몰고 출근하는게 어려워질 때 까지는 구태여 그만둘 일이 있을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