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고교 친구들을 불러내다.

Young1Kim 2016. 10. 3. 10:55

엇그젠 고교 친구들을 만났다. 카톡 대화로 미루어 친구들이 매주 목요일엔 산엘 가고 또 화요일엔 산책을 하는 것 같아 산책할 때 끼이려 했는데 지난 주엔산책을 한다는 말이 없어서 회장 화엽이에게 모임을 부탁했다. 내가 왔다고 친구들을 불러낸다는게 송구스럽긴하지만 일년에 한번이라도 보고싶어서 염치불구하고 부탁했었다. 카톡에 영원이와 만나는 거라고 공고가 나오고 참석여부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두어사람이 못나온다고 하고 나오겠다는 글은 올라오질 않아 화엽이와 단둘이 오붓이 점심을 나누고 돌아가리라 생각하고 모임장소를 찾아가는데 같은 전철에서 내린 정빈이를 만났다. 아 셋이서 만나게 되겠구나. 그런데 결국 열네명이 모였고 열다섯번째 친구를 찾아가 차를 나눴다.


나같은 사람 하나 왔다고 이렇게 많이 나오다니. 특히 고순자가 세명의 어여쁜 여학생을 불러내 반갑게 만났다. 나는 어린 나이에 학교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워낙 숫기가없어 학교 다니땐 여학생들에게 말도 붙이지 못했었는데 아마도 이 네 여학생과도 학생때는 말을 걸어보지 못했을테니 58년 만에 처음 대화를 나누는 날이 된것 같다. 순자야 고맙다.


식사후엔 "산모퉁이"엘 갔다. 자운이가 환하게 웃으며 맞았다. 자운이가 대접하는 차를 나누며 나의 이야기를 들어들 줬다. 도미 40주년을 기념해 금년에 한번 나오고 싶었는데 마침 출장 기회가 생겨 며칠 일하고 놀다간다고 했다. 60살에 당시의 직장에 계속 다니며 정부의 계약직원으로도 일을 시작했고 62살 때 먼저 직장에서 은퇴하고 아예 공무원으로 들어선 이야기도 했다. 60대에 신입 공무원이 되고 70이 되는 지금까지 일을 하고 여기서는 은퇴할 계획이 없다는게 신기하게 들리는듯 했다.


다음달 미국의 대선에 대해 큰관심을 갖고 트럼프가 정말 당선될 가망이있는지를 걱정스럽게들 물었다. 내 생각으론 힐러리가 트럼프를 공격할 무기가 더 많을 꺼라고 말했고 트럼프는 특정 부류가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거치없이해 인기를 사지만 자기가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키려하는지는 말을 않는데 그건 자기도 대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까봐야 알꺼다.


내가 늙지 않았다고들 했다. 나는 겉보기만 그렇다고 했다. 2년전에 새끼 발가락 하나가 부러져 왼쪽발과 다리가 불편해졌는데 5개월전엔 오론쪽 대관절의 연골이 찢어져 몹시 아프다가 지금 좀 나아가는듯하다. 그래서 두다리가 불편해졌는데 그래도 성한 다리가 아직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하하! 몸의 어디고 아픈 것이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고통을 줄이고 근육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며 적어도 지금 상태가 더 나빠지지는 않도록 해야겠다. 발가락이 부러진후 과한 운동으로 다른 부분들이 나빠지는 일이 있기도 했다. 두다리가 불편해지니 목과 허리도 아프다. 하여간 지금의 불편을 원망하기 보단 그동안의 건강을 감사해야겠다. 우리 나이가 되니 몸이 불편한 친구들도 늘어난다. 암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고 척추수술을 받은 사람도있다. 그외에도 말은 안해도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있을꺼다. 세상을 떠난 친구도 몇 있다.


정다운 친구들아 우리 서로 건강을 챙기다가 곧 또 만갑게 만나자. 미국 남부에 올일이 생기면 꼭 연락 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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