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교회 소식지 기고문

23.07 봉원 교회 창립 65년 기념 행사를 보며

Young1Kim 2024. 6. 14. 05:02

오늘은 봉원 교회 창립 65주년 기념 음악제를 보았다. 지구 저편에 있는 모교회의 행사를 거의 실시간에 참여 한다니 좋은 세상이다.

 

단상에 올라 온 교인들은 대부분이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남과 같지 않고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 온 동역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의 소년기와 청년기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던 봉원 교회를 이어 받아 소중히 지켜 온 이들이고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같은 그리스도와 같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름이 없다.

 

홍경만 장로님의 65년사 출판 기념사 말씀 대로 시간과 공간의 차이는 인간적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것이고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그리스도에게는 다 같은 교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47년 전에 한국을 떠난 우리 부부는 봉원 교회의 예전 교인이고 서울 봉원동의 교회에 앉아 기념회에 대면으로 참여하는 이들은 지금 교인이라는 건 인간적 생각이고 그리스도가 보시기에는 우리 모두가 봉원 교회의 65년 역사를 이어 가는 교인이다.

 

모두들 정성껏 순서를 준비하고 발표 한다. 내가 중고등부 학생일 때, 청년부로 올라 갔을 때, 군에서 제대하고 직장을 잡았을 때, 결혼 했을 때 명절 마다 각각 속해진 그룹에서 정성껏 행사를 준비하고 발표한 추억이 떠오른다. 잘하면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실수도 애교로 봐주고 웃음과 박수를 같이 보내던 회중도 변함이 없다.

 

그런데 연령 층이 우리 때와는 달라졌다. 그때는 어릴수록 숫자가 많았었다. 유년부가 백명이 넘었고 중고등부도 수십명이었다. 오늘은 유년부와 중고등부가 각각 열명도 안돼 보인다. 한국이 인구 감소 시대에 들어섰다는 언론 보도가 농어촌에 대한 것인줄 알았는데 도심도 이런 것에 놀랐다.

 

앞으로 창립 70, 75, 100, 130년 축하 순서에 참여하는 연령층이 어떻게 변할런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 시간은 인간적 시간이고 지금까지 65년의 시간을 그리스도가 주관 하셨듯이 앞으로의 65년의 시간도 주께서 주관 하실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했듯 그리스도의 사업에 정성을 다 하고 그외는 모두 그리스도께 맡기면 된다. 우리를 통해 주께서 세상과 교회를 선하신 계획 대로 인도 하실 것을 믿고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