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교회 소식지 기고문

2504 미국 이민 이야기 제2회: 미국에서 직장 구하기

Young1Kim 2025. 7. 1. 02:30

 

우리가 미국에 가서 다닌 교회인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교회의 김득렬 목사님은 미국 장로교단의 법규를 아셨고 그대로 실천하셨다.

 

한국의 교회에서는 제직회가 교회의 운영을 맡는데 미국 장로교회에서는 당회가 교회의 운영을 맡는다. 그러니 미국장로교회의 당회는 한국 장로교회의 제직회와 같다. 따라서 장로의 수가 한국의 교회에 비해 많다. 집사회는 교회와 사회의 봉사를 맡는다.

 

교회의 중요한 사업 하나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당회원들이 목사님에게 그런 결정을 하셨습니까?”라고 비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목사님은 결정을 내가 했소? 우리가 다같이 하지 않았소?” 라고 반박했다고한다. 그로서 장로들은 모든 선택을 각자의 신앙과 양심으로 진지하게 해야할 것을 배웠다.

 

나는 영어권 청소년들을 지도하면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목사님이 연세대힉교 교목 출신으로 목회경험이 없었고 그래서 설교가 은혜롭지 못하다고 불평을 하는 교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교단 법규대로 교회를 인도 하였기에 평탄한 목회를 하셨고 후일에 은퇴를 원하셨을 교인들이 조금 계셔 달라고 투표를 은퇴를 미루셨다.

 

나는 김득렬 목사님의 그런 목회 스타일에 감동을 받았고 후일에 미국 장로교회의 법규를 더욱 배우고 실천할 기회를 갖을 있었다.

 

한편 교회 세상에서의 밥벌이는 끊임 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을 미니아폴리스의 노스웨스트 항공사에서 경리직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일단 본사에 가면 다른 기회도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벌써 찬바람이 부는 디트로이트 보다 미니아폴리스는 훨씬 추웠고 아직 차가 없어 타지방으로 이사를 형편이 되지 못해서 포기 했다.

 

초겨울이 되어서야 68년도 8기통 포드 갤럭시 대형 승용차를 $700 샀다. 요즘 기준으로 하면 8 차가 그리 오래 된게 아니지만 그때는 거의 폐차의 나이였다. 차를 갖게 되며 행동 반경이 넓어지자 한국인의 가게를 그만 두고 다른 직장을 찾아 나섰다.

미국에서는 회사들이 일년에 한두번씩 직원을 뽑는 행사를 하지 않고 수시로 입사 원서를 받고 특정 직종의 직원이 필요하면 입사 원서를 검토해 일을 할만한 사람을 불러 인터뷰를 통해 뽑는다.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공업의 중심지로 대형 자동차 공장들 외에 회사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들도 수없이 많았다. 공장마다 다니며 입사원서를 제출하고 공항에도 가서 항공사들에 입사원서를 써냈다. 그러나 인터뷰 하러 오라고 연락하는 회사는 하나도 없었다.

 

직장을 찾아 헤메다니다가 주일이 되면 교회에서 영어권 아이들을 지도했다. 그애들은 나의 한국식 주입교육에 빨리 익숙해졌으나 내가 미국의 생활 방식에 익숙해 지는 시간이 걸렸다. 한번은 점심 시간에 한아이가 나에게 닥아와 그레이비를 원한다고 했다. 점심을 먹다가 왔으니 음식에 관계된 것이었을텐데 그레이비가 뭔지 없었고 음식에 대한 것이면 부엌에서 일하는 어머니들에게 묻지 나한테 묻는지 의아했다. 부엌으로 데려가니 아이가 고기에 얹는 갈색 소스를 가르켰다. 아하 여기 애들은 자기가 필요하건 공부에 관한 것이건 아니건 모두 선생에게 묻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연말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 간신히 고치기는 했으나 제대로 구르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하루는 교회가 끝나고 발동을 걸려는데 되지 않다가 급기야 기차 화통과 같은 연기를 뿜어내며 펑소리가 크게 나고 발동이 걸렸다. 멀리서 지나가던 여고생 메리가 “Mr. Kim, buy a new car!” 선생님, 새차를 사세요! 하고 애타게 외치던 소리가 지금도 귀에 울린다. 누군 새차를 몰라 사겠니? 교회에 Mr. Kim 수백명이 있었지만 그애들에게는 내가 Mr. Kim이었다.

 

아틀란타로 이사 후에 디트로이트 교회를 찾아갔는데 예배 점심 시간에 훤칠한 청년 몇이 다가와 “I think you taught us” 예전에 저희를 가르치셨던 같아요 하고 반가워 하며 이제는 저희들이 청소년 그룹을 지도 한다고 했다. 믿음의 열매가 다음 세대로 전달 되는 것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