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월드
지난 일주일은 오르랜도,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단지내에 있는 Shades of Green 호텔에서 지냈다. 디즈니월드에 놀러간 것이 아니고 호텔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러 간 것이었는데 집사람도 참석할수 있는 회의여서 같이 갔다. 공항에서 셔틀로 가서 일주일 내 호텔에 묶여있는 대신 마침 Payless에서 싼차를 빌려 돌아다닐수 있었다. Payless에서는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려고 보험을 사지않았다가 사고가 나면 잘잘못에 상관없이 내가 변상을 해야한다고 공갈을 쳤으나 동요되지 않고 보험을 사지 않았다. 내 개인 차 보험에 rental car포함 조항이 있어서 사고시 내차와 똑같이 보험으로 고칠수 있기때문에 차를 빌릴때 비싼 보험을 사지 않아도된다.
이번에도 cooler에 음식을 담아가서 비싸고 맛없고 기름진 호텔음식에 의존치 않고 방에서 밥을 해먹었다. 출장시에 집사람이 같이가면 음식이 이렇게 해결된다. 갈비찜, 불고기, 김치, 더덕무침, 김, 그리고 뒷마당에서 키운 고추, 오이, 오이김치. 이런 음식을 식당의 12불짜리 햄버거와 비교할수 있을까.
Shades of Green Hot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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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es of Green 저녁 모습 |
도착한 화요일은 자유일이라 두시간을 서쪽으로 달려 탬파로 갔다. 여긴 20여년 전까지 거의 매해 가던 곳이다. 주로 St. Petersburg 해변, Clearwater 해변, Sunshine 다리등에서 놀았었다. 갯뻘에서는 조개를 캐서 냉장고에 밤새 넣어 벌어지면 살만 도려내 cooler에 넣어 가져왔었다. 이번에는 예전 놀던 근처의 Indian Rocks 해변에서 두어시간 놀았다. 연일 더운 날씨에 바닷물이 따뜻해 거대한 목욕탕 같았다. 물에 잘 들어가지 않는 집사람도 오래간만에 애들같이 물속에서 놀았다. 저녁이나 되어서 호텔로 찾아갔다.
디즈니월드도 거의 20년만에 오는듯하다. 그때는 늪에 새도시를 건설하는듯 아직 어수선한 기가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건물과 놀이터, 주차장 뿐 아니라 잔디와 수목을 잘 정돈한 이상도시로 변모했다. 잘 다듬은 잔디를 manicured lawn이라고 한다더니 온 도시가 이렇게 정돈된 곳은 첨본다. 디즈니는 역시 대기업이다.
Shades of Green 은 국방성 소유로 군인가족들의 휴양소이다. 민간인은 사용할수없으나 다른 연방정부 부서에서 빌려쓸수 있는 모양이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어린애들을 데리고 디즈니월드에 놀러온 젊은 군인가족들이다. 디즈니월드 단지내의 호텔들이 일박 $400 대인데 이호텔은 $100정도이니 미국서는 군바리도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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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옆의 매그놀리아 골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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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근처의 폴리네시안 리조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