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만명 직원과 은퇴자들이 쓰는 프로그램을 한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불안한데 금년에는 일주 4일만 일을 하겠다고 하니 직원 둘을 붙여줬으나 다른일을 하던 사람들이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경헙도 없고해 결국 나혼자 일 하는 것에서 진보가 된것이 없었다.
얼마 전에 계약직원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그중 제일 나아보이는 사람을 불러 인터뷰를 했다. 문서상으로 인도사람인 것만 알았고 나이와 성별은 몰랐는데 온것을 보니 새파랗게 젊은 여자다. 첨에는 올까말까 마음을 정하지 못한것 같더니 인터뷰가 끝날 즈음에는 꼭 같이 일하고 싶다고 태도가 바뀌었다. 경험과 지식은 다소 부족하나 배우려는 의욕이 있는 것으로 보여 채용했다. 어제그제 이틀을 교육을 시켰는데 미국사는 애들 답지 않게 공손하다.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와서 이삼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 때가 묻지 않았나보다. 내가 도와주러 제 방으로 가면 벌떡 일어나 옆으로 비켜선다. 그러지 말래도 계속 그런다. 이런 애는 첨봤다.
아이가 몇있냐고 물어 큰아이가 서른 하나라고 말하고 넌 아직 서른 안�지 하니 안됐단다. 내 아이 보다 어린 애와 동료가 된 것도 첨이지만 내가 이 회사에 취직할 때 아직 태어나지도 았았던 애와 같이 일한다니 여러 생각이 든다. 영어에는 반말 존대말이 없고 미국서는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나이 티를 내지 않아 그래도 다행이다. 얘는 나같은 선배를 만난 것이 행운이다. 잘 키워 훌륭한 professional로 자라도록 밀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