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일하며 실내에서 일하려면 티켓 카운터로 올라 가는 길 밖에 없었다. 애당초 취직할때는 기회가 되면 윗층 티켓 카운터로 올라 갈 희망이었는데 아래 램프에서는 일할 비행기가 없을 때는 휴게실에서 TV를 보거나 하며 놀면 되는데 윗층의 카운터에서는 30분 점심시간과 두번의 15분 휴식시간 외에는 계속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카운터로 올라갈 마음이 들지 않았었다. 사실 공항서 일하면서 체스, 백개몬, 탁구를 배웠다. 그러나 겨울이 밖에서 일하기에는 너무 추우니 내년 겨울이 되기 전에 그리 올라가리라 생각했다. 그때는 회사안에 일자리가 생기면 외부에서 사람을 찾기 전에 내부에서 먼저 뽑았다. 휴게실 게시판에는 항상 각부서의 구인 공고가 나붙어있었다. 1982년은 항공사에서 손으로 하던 일들을 한창 전산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