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백년 가까이 된 집을 같이 수리 하려고 동네 목수를 불렀다. 일을 나온 첫날 목수는 타이어 하나가 터져 한시간을 손해 보고 일하는 동안 전기 드릴이 고장 나고 그럭저럭 하루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25년은 됨직한 낡은 트럭이 발동이 걸리질 않는다. 내가 차로 집에 데려다 주는 내내 그는 낙심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잠시 들어와 자기 식구를 만나고 가시라고 해서 같이 차에서 내렸다.
문 앞의 작은 나무에 이르자 그는 두손으로 나무 가지들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서자 그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다. 우울한 표정이 환한 웃음으로 바뀌고 애들을 껴안고 아내에게 키스를 했다.
잠시후 내가 차로 가는 동안 나를 따라와 배웅을 했다. 작은 나무에 이르러 아까 본 것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아 그건 저의 근심 나무입니다. 집에 들어서기 전에 그날 생긴 모든 근심을 그 나무에 매달아 놓으며 하나님께 그 근심을 해결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아침에는 집을 나서면서 다시 근심을 나무에서 걷어내어 짊어지는데 그때는 이상하게도 근심이 저녁에 내려놨을 때 보다 적어지고 남은 근심도 가벼워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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