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성태 미망인 Judi의 친필 편지

Young1Kim 2016. 10. 9. 04:17

성태가 간지 한달이 지났다. 성태가 갔다는게 멀리 있는 우리들에겐 벌써 점차 잊혀져 가겠지만 식구들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있는 동안 미망인 주디가 편지 두장과 장례식 순서지를 보내온 것을 집에 돌아와 봤다.


주디는 9월 12일 편지에서 성태에 대한 이런 편지를 쓴다는 걸 믿을수 없고 성태가 없는 생활에 익숙해 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정호가 곧 뉴욕에 가서 동생 영태를 만나고 영태에게서 순서지 몇장을 받아 한국의 친구들에게로 가져 갈것이라고 했다.


9월 22일 편지에서는 성태가 간지 벌써 한달이 돼가는데 현실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뭔가 취소를 하고 변경해야 하는 일이 매일 일어난다. 어느곳에서 전화가 와서 성태가 의사와 만날 약속이 돼있다고해서 지난달에 갔다고 했다. 이런 모든 일이 믿기지 않는다. 가을이 와서 나무잎 색갈이 변하고 이른 눈도 왔는데 이번 겨울엔 눈이 너무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 그런 내용이다.


성태가 가고 없는 것을 평생 슬퍼할 식구들의 마음에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


1609 judi letter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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