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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유람 이야기 (서유기) 1편

Young1Kim 2011. 11. 27. 13:58

금년내 출장과 교육등 여행 기회가 없다가 LA에 기회가 생겨 한달 나가있었다. 미국에 다니러오신 어머니가 한국으로 돌아가실때 디트로이트에서 여기까지는 델타로 오시고 여기서는 대한항공으로 돌아가시게돼 거기 처음 간 것이 30년 전이었던것 같고 그후에도 몇번 오긴 왔는데 아침 비행기로 왔다가 밤비행기로 돌아가는 식으로 하루밤 이라도 자고간 기억이 없다.

 

기왕이면 출퇴근 시간이 길지 않은 곳이면 좋으련만 백수인 집사람이 따라와 식사준비를 해주려면 부엌이 있는 호텔이 편해 어느 도시에서건 가능하면 Residence Inn (RI)엘 드는데 거기선 매일의 아침식사도 그럴듯하고 월화수 3일은 저녁식사도 준다. 사무실에서 제일 가까운 베벌리 힐즈 것은 정부에서 지불하는 가격에 맞춰주질 않고 공항 바로 남쪽의 El Segundo 것은 내가 필요한 날자에는 갑자기 비싸졌고해서 가능한곳이 10마일 북동쪽의 버뱅크것과 15마일 떨어진 만하탄 비치의 것이었는데 집사람이 집에 한번 다녀오려면 공항에서 3마일 남쪽의 만하탄 비치가 편리할것 같아 그리로 정했다.

 

호텔에 들어가며 1베드룸 스튜디오인 방을 스위트로 업그레이드 해 달라니 상관과 의론하더니 마지막 한주만 해준다한다. 다른 곳에는 1베드룸 스위트도 있고 주로 그런 방에서 지냈는데 여긴 2베드룸 스위트밖에 없어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아보였다. 사실 2베드룸으로 업그레디 받은 적은 없었다. 둘이 있으며 2 베드룸까지는 필요하지 않았으나 기왕이면 넓은게 좋은것, 결국 마지막 두주 가까이를 스위트로 옮겨 지내게 됐는데 아랫층에 부엌과 거실이 있고 침실과 욕실이 따로있고 loft 형식의 윗층에 침대와 욕실이 따로 있어 집사람은 아랫층에서, 나는 윗층에서 지냈다.

 

윗층 방과 욕실

 

와봐서 동네가 너무 후지면 옮기려고 했었는데 분위기가 꽤 좋다. 집들은 그리 크지 않고 정원도 아담하나 집과 정원에 돈과 정성을 들인 표가 역력하다. 해변가는 물론 여러 블락 떨어진 집들도 수백만불 할것 같다.

 

해변가는 호텔서 걸어서 십여분 거리이다. 거의 매일 걸었다. 남의 동네에서 운동삼아 걷는것은 새로운 맛이 있어 좋다.

물은 꽤 찰것 같은데 파도타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놀러 온게 아니고 일하러 온거지만 일하지 않는 시간에 해변으로 걷는 이외에도 비번인 날에는 도시와 주변을 구경다녔다. 첫주에는 2시간 반정도 떨어진 Josua Tree 국립공원엘 갔다. 나는 미국여행은 국립공원 위주로 하는게 좋다고 믿어왔고 어딜가던 국립공원이 가까운데 있으면 거길 먼저간다. 

 

 

L.A.에는 석유왕 게티가 지은 박물관이 두개있고 둘다 무료로 개봉된다. 우선 게티 센타를 가봤다. 게티 센타는 웬만한 대학 캠퍼스와 같이 여러 건물들로 이루어져있고 정원들도 대단하다.

 

마네의 Mosnier거리

 

루벤스

 

마침 비가 오고 추워 유감스럽게도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말리부에 있는 게티 빌라에도 가봤다. 이곳은 1세기에 이탈리아의 베수비우스 화산에 묻힌 Herculaneum 의 Villa dei Papiri 를 본따 만들었다. 건물들도 정원들도 전시품들도 모두 대단하다. 이런걸 일반에게 무료 공개하다니 돈을 쓸줄 아는 분이었나보다.

 

 

미술관 이라면 L.A. 카운티 미술관 LACMA 을 빼놓을수 없다.

 

힌두교의 선정적 여신상

 

피카소

 

LACMA의 바로 옆에는 La Brea타르 웅덩이 tar pit의 Page 박물관이있다. 수만년전 L.A.가 울창한 숲일때 이 웅덩이에 동물들이 물마시러 왔다가 물아래 땅으로 스며나오는 타르에 빠져 죽고는 화석이 된뼈들이 수없이 발견되고있다. 그중에는 멸종된 동물들도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