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게 좋고 무제한은 더 좋지만 많거나 무제한의 대금을 치루고 그 돈의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의 케이블을 없애고 안테나를 달아 TV비용을 줄인게 몇년 됐다. 주위의 사람들이 수백개의 채널과 영화채널을 백여불의 돈을 내고 본다. 그런데 가끔 출장으로 타지에 나가면 호텔에서 케이블 TV를 보게 되는데 그리 볼께 없고 볼만한 것은 자꾸자꾸 반복해 상영한다. 보지않을 케이블에 백여불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휴대전화의 음성, 문자, 데이타도 무제한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한달에 얼마를 쓰는가를 계산해보지 않는것 같다. 계산해 보면 사실 그리 많이 쓰지 않고 무제한의 요금을 내는게 낭비라는 걸 알게될꺼다. 집에 있을땐 집전화를, 회사에 있을땐 회사전화를 쓰면 이동전화는 그리 쓰지 않게 된다.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집사람은 바빠서인지 나가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아서 나보다 10배를 더쓴다. 그래도 둘이서 음성 350분이면 충분하다. 문자는 둘이서 500개를 쓸수있는데 400을 넘어본 적이 없다. 데이타는 주로 wifi를 쓰고 나가 돌아다닐때는 구태여 이동 데이타를 쓸 일이 없으니 50MB도 쓰지 않는다. 거기다 나는 FreedomPop이라는 곳에서 $40에 기계를 사고 500MB을 무료로 쓰는데 그것도 200을 이번달 처음 넘었다. 동영상을 계속해 본다면 그것으론 어림도 없으나 웹서치를 한다거나 이메일을 보는 것으론 그거면 충분하다. 무제한으로 백불 이상을 내는 대신에 우리는 그리 불편없는 플랜을 consumercellular에서 $30에 쓰고있다.
집전화는 Ooma라는 인터넷 전화 VoIP기계를 $130에 산 후에 무료 전화를 쓴다. 미국내는 다 무료이고 한국은 분에 6전에서 10전이다.
얼마전엔 직장 동료들과 교외의 시골도시에 나간적이 있었는데 간김에 그도시에서 유명한 식당에 들어갔다. 팁까지 약 $20이고 음식을 무제한으로 내온다. 같이간 사람들은 백인들로 한사람은 남부사람이고 한사람은 북부사람인데 그집 특식 닭고기를 한점씩만 받고는 더 받지 않는다. 우리상식으론 무제한 식당에 갔다면 배가 터지거나 음식이 목구멍까지 찰때까지 집어 넣어야 하는거 아닌가. 나는 닭고기와 기타 채소요리등을 한번만 더 받고는 분위기상 더 주문을 못하고 돈버렸다는 생각을 하며 나왔다. 나중에 너희들 많이 먹을 작정이 아니면서 닭고기 한쪽에 $20을 내려고 거길 갔냐고 했더니 그래도 그집 음식이 맛있으니 낭비라고 생각치 않는다는거다. 너희같이 있는 분 들이야 닭 한쪼각이 입에 맞는다면 $20불 아니라 백불을 주고도 먹겠지만 우리같이 없는 이민자들은 일단 양으로 본전을 찾아야한다고 말해줬다. 하여간 다시는 걔들과 거기는 안갈꺼다.
식당으로선 우리같은 사람들만 온다면 가게문을 닫아야 할텐데 손님들이 대부분 내 동료들 같은 사람들일테니 영업을 할수 일을께다. 그렇다면 백수십불을 내는 AT&T 고객이 없다면 AT&T네트워크를 쓰는 consumer cellular도 있을듯 하지 않다. 그리고 낭비 하는것을 억울하게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미국경기가 쉽사리 회복될듯하지 않다. 보지 않을 케이블에도 돈을 내고 쓰지 않을 전화에도 돈을 내고 먹지 않을 음식에도 돈을 내는 부유한 분들이 있으니 기업들이 유지되고 사회가 유지되고 경기의 회복을 기대해봐도 되는거아닌가. 사회에는 낭비자도 있어야하고 그러지 않는 이들은 그러는 이들을 고맙게 생각해야겠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개밥 좀 팔리것네! (0) | 2013.09.20 |
---|---|
$42,400 주인에게 돌려준 노숙자에게 하루만에 $66,000 성금 (0) | 2013.09.20 |
남부가 이렇게 추워서야 (0) | 2013.08.18 |
양로원에서의 로맨스- 나쁘다 할수 있을까. (0) | 2013.07.23 |
공짜 인터넷 - 세상에 정말 공짜가 있나? (0) | 2013.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