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피의자의 인권보호 과연 정의로운가

Young1Kim 2014. 5. 15. 08:12

어제는 나이제리아에서 테러분자들에게 납치된 여학생들에 대한 다른 학교 여학생의 증언이 미국 CBS TV에 나왔는데 얼굴도 가려지지 않고 목소리도 변조되지 않았다. 저아이가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요즘 한국 TV에는 세월호 사건에 연관된 피의자들이 연행되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좀 의아한 것은 연행되는 혐의자들이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후드를 뒤집어쓴다. 게다가 두손을 모으고 수건으로 가려서 왜그런가 했더니 수갑을 가리려고 그런다고한다. 미국에서는 그런 광경을 볼수가 없으니 한국 특유의 광경인지 일본에서도 그러는지 모르겠다. 법을 어길 때는 사회적 저명인사로 방송, 신문, 인터넷을 통해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걸 특권으로 알았는데 결국 죄상이 드러나 끌려가는 모습은 보이기가 싫나보다. 이름도 무슨모씨로 실명을 쓰지 않는다.

시민의 인권을 중히 여기는 미국이지만 일단 죄를 범하면 인권을 보호받을 자격이 없어진다. 여기 한인타운이 귀넷 카운티에 있는데 그곳 사이트에 들어가면 일별로 그날 잡혀온 사람들의 실명, 사진, 주소, 죄목이 뜬다 gwinnettmugs.com 주말에는 한국인들이 심심찮게 음주 운전으로 잡혀온다. 재판 진행과정과 결과가 정부 사이트에 나오는데 다 실명으로 발표된다.

한국 TV에는 정부와 민간 관계자들의 진술도 얼굴이 가리고 목소리가 변조되어 나온다. 어제 미국 CBS 방송에 정부의 무슨 비리를 고발하는 순서도 있었는데 그사람도 전혀 가리고 변조하지 않았다. 그사람이 보복을 당하지 않을지 걱정됐다. 그러나 본인은 정당한 고발을 하는 것이니 당당히 자신의 얼굴과 실명과 목소리로 취재에 응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세상에 드러나도 혐의자의 모습은 가려주는걸 정의라고 할수 있을까. 증언하는 정부와 민간 관계자의 모습과 목소리를 변조한다면 방송국에서 소설을 써서 배우를 내세워 조작된 증언을 시키려는 유혹을 갖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