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에 직장을 잡아 이사가는 조카의 차를 며칠 몰아주고 오늘아침 비행기로 돌아오는 동안 서강64카페에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이럴땐 그저 입다물고 가만 있는게 상책이다. 섯불리 입뗐다간 양쪽다 친구를 잃을수있다. 그러나 이런경우 내 의견을 밝히고 싶은것이 나의 오래된 결점이다.
그동안 지워진 글도 있고해서 자초지종을 확실히 알기는 어려우나 대충 짐작에 S 회원의 C 동창에 대한 댓글을 H 회원이 나무래고 S는 나와 C의 관계이니 내버려두라고 했나보다. 내생각으로는 S의 문제의 글은 C를 비하한다기 보다는 그를 자극해 카페에 동참시키려는 의도였는데 제3자의 비난에대한 반발로 자극적인 글을 더 올린것같다.
그런데 다른 회원들의 S를 비방하는 글들이 납득이 안간다. 그들의 과잉 반응일까 카페에 뜬 글 이상의 어떤 배경이 있나. S가 대량생산하는 글은 예를 들면 M회원의 세련된 글보다는 우아하지 못했을께 사실이고 오해의 여지를 다분히 남기는 글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도 열심히 글을 쓰고 남의 글에도 빠지지 않고 댓글을 다는 열과 성을 누가 따를수있을까. 나는 서강64에 참여하던 해에 고교 카페를 열었는데 열렬한 불참여로 지금은 휴카페가 되었다. 서강64가 그꼴이 되지 않은 것이 S의 야생적 대량생산 덕분일것을 부인할 동창이 있을까.
전자의 매개를 통해서만 다른회원들과의 교류를 시도하는 회원은 육신으로 그들을 만나 식사도 나누고 등산과 여행도 할수있는 회원에 비해 확실히 불리한 입장에 있다. 전자회원 하나를 육신의 회원들이 욱박지르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 우리가 이제 살면 얼마나 더 살까. 얼마남지 않은 세월을 남의 결함을 꼬집어 세상의 심판을 부르는 대신 그 결함을 덮어주고 따뜻하게 감싸고 용서하며 보내서는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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