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누리가 지난 연말에 준 아마존 킨들 덕분에 그동안 뜸했던 책읽기를 다시 하고있다.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 중심으로 다시금 읽고 있는데 원래 영어로 쓴 작품은 수년전 거의 다 읽어서 외국어로 쓰여지고 영어로 번역된 책을 읽고있다. 우선 내용 마저 어렴풋 하던 "죄와 벌"을 무료 다운로드 받아 읽었고 지금은 2006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오르한 파묵의 "The Museum of Innocence"를 거의 다 읽었다. 1952년생의 터키인이고 터키어로 쓴 것을 영어로 번역한 작품이다. 도서관에서 무료로 3주씩 빌릴수있어서 읽고있는 것이다. 한국어로도 "순수 박물관"이란 제목으로 번역된줄 안다. 그의 작품중 한글로 번역된 "내 이름은 빨강"을 집사람 읽으라고 빌려왔더니 읽지 않아 그냥 갔다줬다.
소설 Museum은 30세의 부잣집 아들이 집안과 학벌 좋은 여성과의 약혼을 앞두고 우연히 18세의 가난한 먼친척 소녀를 만나 열렬한 사랑을 나누는 적나라한 내용으로 시작해 싸구려 관능적 내용 같은 느낌을 갖게되지만 역시 노벨상 수상자의 작품인 만큼 표현방법이 대단해 계속 읽었는데 갈수록 상상을 초월한 내용과 표현으로 발전한다. 파묵은 1952년 생으로 지금까지 노벨문학상 수상자중 유일하게 나보다 어린 사람 같은데 20여세부터 문학 생활을 해왔고 지금은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비교문학 교수로 있다고한다. 불행히 그의 작품중 킨들로 공짜로 읽을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니 십여불을 내고 아마존에서 사던가 책으로 인쇄된 것을 도서관서 빌리던가해서 더 읽어야겠다.
나도 명색이 문과 출신으로 철없을때 문학의 길을 생각하지 않은 바가 아닌데 오늘날까지 말로만 이책 저책 쓴다고 하고는 썼다는게 고작 동네 한국신문에 기고 몇개 한거니 낯 뜨겁고 파묵이나 나이폴 같이 젊어서부터 문학 활동을 해온 이들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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