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식이에서 이식이가 되면 강등 된건가?

Young1Kim 2013. 8. 18. 03:34

지난 수요일 부터 저녁을 걸르고있다. 살을 뺀다던지 하는 고상한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삼식이의 인생을  끝까지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가 회의가 들어서 시작해봤다. 수요일은 직장동료들과 점심으로 바베큐를 먹으러 나가는 날인데 고기를 먹어서인지 저녁이 되어도 그리 배고픈건 모르겠고 머리만 좀 아팠다. 다음날은 머리는 덜 아팠으나 책을 읽는 등 집중을 해야하는 것은 어려웠다. 3일째인 어제는 머리 아픈게 거의 없어졌고 기운만 좀 빠졌는데 책을 좀 읽을 수 있었다. 오늘은 점심으로 또 바베큐를 먹고왔다. 저녁까지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을 것 같다.

 

 

류영모 선생이 저녁 한끼만 식사를 했다고해서 호를 다석多夕이라고 하셨다는데 그분은 91년을 사셨다. 19세기 말에 출생한 분이 91년을 사셨다면 20세기 중반에 태어난 우리로 치면 120세를 넘어 사신것 아닌가. 그분이 특별히 건강하셨던 것 같긴한데 하루 한끼로 91세까지 사셨다면 하루 두끼로 영양가가 모자라 몸에 해가 될까 걱정치 않아도 될 것 같다. 저녁을 먹지 않으니 저녁 시간은 잘 활용될듯하다. 퇴근후 무슨 할 일이 있을때 저녁 먹기 전에 할까 후에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 하여간 이나이에 내몸이 무슨 원수라고 지나친 고문을 할 필요는 없고 즐거움 보다는 고통이 더 크다면 언제던지 중단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