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 소일거리

Young1Kim 2013. 6. 10. 04:50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에는 밭일을 좀 했다. 집의 지붕에서부터 흐르는 빗물이 밭으로 들어가 고여있지 않도록 가장자리에 도랑을 내고 밭주위의 잡초와 잔디가 밭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걷어내고 솔잎을 사다 깔았다. 양옆에는 매리골드를 심었다. 벌레가 이 꽃의 냄새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과거 수년간 심었더니 과연 효과가 있었다. 밭에는 잡초가 나오지 못하게 밭에 까는 검은 천을 깔았는데 깔기 불편한 곳에는 수분의 증발과 흙의 침식을 막기위해 밀잎을 사다 깔았다.

 

지난 가을 친구 박목사에게서 얻어온 검정콩은 잎만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는다. 너무 일찍 심었나보다. 오이는 며칠전 부터 따기 시작했다. 고추 모종이 잘 나오질 않아 한국식품점에서 모종을 사다 심었더니 모두 꽈리고추다. 맵지 않아 먹기는 괜찮지만 가을에 빨갛게 될때 까지 키워 김치를 담그는데 쓰기는 맞지 않을 것 같아 앞의 검은 모종판에 다시 모종을 시도했다.

 

손바닥 만치 작은 밭인데도 일이 많다. 사람마다 취미가 있겠지만 밭일 하는게 취미일까 일일까 생각해본다. 밭정돈을 다하니 흐뭇한게 나에게는 밭일이 취미인가 보다. 더우기 요즘 세상엔 채소도 시장서 사온건 못 믿는다니까 믿고 먹을 수 있는 채소를 내 손으로 키우는게 나쁜 취미는 아닐꺼다. 하여간 이일이 아니면 집안에서 TV나 보며 뒹굴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