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되는날, 즉 집으로 가기 전날에는 아침에 우선 Kilmainham Gaol로 향했다. 방향을 잘못 생각해 호텔에서 좀 떨어진 일방통행길에 섰다가 버스가 와서 운전수에게 거기 가냐고 물어보니 첨에는 잘 못 알아듣다가 jail 감옥에 가냐고 했더니 반대방향으로 가서 타라고한다. gaol이 jail의 영국식 철자인줄 전날밤 사전을 찾아보고 알았다. 감옥행 버스를 타고 운전수에게 감옥앞에서 알려 달라고했더니 얼마큼 지나 큰소리로 감옥 앞이라고 불러주고 감옥이 버스내린 길의 반대쪽에 있으니 걸어서 두번 좌회전을 하라고 친절히 아르켜준다. 인도인으로 보이는 청년 하나가 같이 내려 자기 가는 길이 그쪽이니 같이 가면서 알려주겠다고한다. 그는 스리 랑카 사람인데 한달전부터 그동네에 있는 amazon에서 일을 한다고한다. amazon 닷캄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한다. 여기오기 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일했다고 한다. 스리 랑카 사람은 첨 인데 내가 대해본 인도나 방글라데시 사람들보다 영어에 액센트가 없이 잘한다.
감옥은 1796년에 지어졌다는데 안내자는 1916년 반란에서 주모자들이 일제히 총살 당한것에 중점을 두고 설명을 한다. 감옥 이름을 킬마인함으로 하는줄 알았는데 안내자는 킬머넘으로 쉽게 발음한다. 감옥은 당시로는 혁신적으로 원래 1인 1실로 설계되었는데 수요가 많아지며 수십명을 한방에 몰아넣었고 그런 열악한 상태인데도 19세기 중반의 감자흉년때는 그나마라도 실내에서 음식을 받아먹을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감옥에 들어가길 원해서 방은 물론이고 복도까지 가득 찼었고 난방이나 위생시설이 없는 감옥에서 헐벗은 남녀노소의 죄수들이 빽빽히 들어 앉아 있었다고한다.
벽의 낙서
한국여죄수 한명이 끌려와서 내가 구출해줬다.

이 마당에서 반란군 지도자들을 총살했다. 탈출은 생각도 못할만큼 견고히 지었다. 감옥을 나와 다시 시내로 들어가 Christ Church로 갔다. Christ Church는 1028년에 세워진 아일랜드 카톨릭 신앙의 중심지이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콘코드: 미국 독립과 19세기 미국 사상의 발상지 (0) | 2013.12.31 |
---|---|
아일랜드 여행후담: 침략자 중에도 못된 침략자가 있고 나은 침략자가 있나 (0) | 2013.12.23 |
더블린 2: 도시에만 있었는데도 사흘이 모잘라 (0) | 2013.12.22 |
더블린 (0) | 2013.12.14 |
Dublin (0) | 2013.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