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아틀란타에서 오스틴 텍사스 15시간 드라이브와 두시간 항공편 귀가

Young1Kim 2015. 10. 23. 09:49

보스턴에 살던 딸내미가 오스틴 텍사스로 이사를 하게 됐다. 이사짐과 차 한대를 부치고 차한대는 두 부부가 몰고 떠났는데 한살 조금 지난 애기가 긴여행에 잘 적응을 못해 집으로 오게했다. 보스톤에서 아틀란타가 약 천마일이고 이틀란타에서 오스틴이 또 약 천마일로 아틀란타는 보스톤과 오스틴의 거의 중간 지점에 있다. 만일 바로 갔으면 30시간이 걸렸을 것이었다. 대신 15시간을 사흘에 걸쳐 운전해 집으로 왔다.

 

딸내미 식구가 도착한 다음날인 지난 화요일 10월 20일 딸내미와 애기는 집에 머물게 하고 사위 R과 아침 일찍 떠났다. 우선 내차 한대를 델타본사 주차장에 세우고 떠났다. 약 6시간을 남서쪽으로 내려가 모빌 알라바마의 Sams Club 주유소에서 $1.79에 기름을 채우고 45분가량 더 서쪽으로 가다가 Biloxi의 Boomtown 카지노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긴 일년에 몇번씩 놀러 오는 곳인데 주로 주말에 왔었다. 식당 앞에 Buy one Get one Free라는 표지가 있어서 어떻게 그 혜택을 받을수 있냐고 했더니 클럽 카드가 있냐고 묻는다. 있는데 가져오지 않았다고 했더니 친절한 아가씨가 괜찮다고 두사람이 그냥 한사람 값을 내라고한다. 거기까지 열심히 달려가서는 천천히 시간을 갖고 한시간 반 동안이나 먹었다. 반 값에 남들의 배를 먹은 것이다. 배는 충분히 부르고 몸은 충분히 쉰후에 다시 출발해 휴스턴 근교에 이르러 오후 8시경에 호텔을 찾았다. R이 구글을 찾아보더니 원래 $109인데 구글 가격이 $64인 곳이 있다고한다. 친절한 아가씨가 마지막으로 남은 방 하나를 그가격에 해줘서 들었다.


다음날 아침식사는 의외로 좋았다. 대개 그가격엔 찬 음식만 주는데 더운 음식이 잘 나왔다. 잘 먹고 Costco에서 $1.85에 기름을 넣고 11시 전에 오스틴 공항에 도착해 나는 12시 비행기로 돌아왔고 R은 새로 들어갈 아파트에 가서 차와 이사짐을 맞을 준비를 했다. 15시간을 차로 간 거리를 불과 두시간에 돌아왔다. 델타본사 주차장에 놔뒀던 차를 몰고 집에 오니 저녁 5시. 거의 이틀에 다녀온 것이다. 여행중 우리가 만난 모든 이들이 다 친절히 편의를 봐줬고 모든일이 순조로웠던 것이 딸내미의 오스틴에서의 앞날에 좋은 예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