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2006.11. 일본과 일본인

Young1Kim 2007. 8. 12. 05:59

우리나라를 36년간 정복하고 지배했던 일본의 잔악함에 대해서는 누구고 이의를 제기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과 개인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있었던 사람들은 각기 그 경험이 다를 것이다. 나도 일본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조금 있었다.

1. 고2때 소년단 행사로 일본에 갔었다. 약2주를 있으며 기차와 버스로 여러곳을 다니는 동안 모두가 극진히 친절했으나 한번 온천에서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묻다가 20대의 청년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 그동안 친절에 대한 인상은 싹 사라지고 그놈들의 나쁜 인상만 갖고왔다.

그담에 일본엔 다시 갈 기회가 없었지만 사촌여동생 김영이 일본인 목사와 결혼했고 (그후 사별) 일본에서 책을 많이써 유명해 졌고 그를 통해 일본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2. 20여년전 디트로이트에 있는 국민학교 야유회에 갔다가 같은 부형인 일본인 부부를 만났다. 남편이 일본 회사의 주재원이었다. 내가 아틀란타로 전근 올 때 까지 친하게 지냈다. 그렇게 착한 일본인들은 다시는 못 봤다.

3. 여러해전 라스베가스의 블랙잭 테이블에서 무례한 일본인을 만났다. 다음부터는 일본인이 앉은 테이블에는 안앉는다. 내돈내고 노는데 불쾌하게 놀 필요 없다.

4. 십년전 지금 단지에 이사오니 일본인 부부가 살고 있었다. 역시 남편이 일본회사 직원. 한국에도 있었다며 혀짧은 한국말을 좀 했다. 우리집에서 다과를 가끔 대접했어도 그집을 가본적이 없다. 마치 후진국에서 온 우리가 선진국 자기들을 대접하는게 당연하다는 건방진 태도. 곧 친교를 끊었다.

5. 이건 제일 마음 아픈 최근 경험. 지난주 렉싱턴 피해자중 일본인 부부가 있었다. 미국인들보다는 내가 의사소통이 다소 나으리라고 판단해 팀장이 그 친지와 가족의 담당을 나에게 맡겼다. 다음날 일본의 가족들이 (아직 일본에 있으면서) care요원을 미국인으로 교체해달라고 요청해 다른 팀원에게 인계했다. 그사건이 나의 자원 봉사 일정에 큰 차질을 갖어와 사흘만에 돌아와버렸다. 지금까지 미국사회에서 인종차별을 경험치 않은 것은 아니지만 회사내에서는 철저히 보호되고 업무의 능력 만 기준으로 삼아 대우 받아왔다. 그런데 말년에 엉뚱한데서 자원봉사 대상에게서 인종차별을 받다니...

결론: 그렇게 세어보니 철난후 십년에 한번꼴로 일본인들을 접촉하게 되었다. 그중 좋았던 경험은 5분의1. 일본인들은 아직도 일본거주 동포들을 경멸하고 그들이 받는 차별 대우는 미국에서 흑인들이 받는 것 보다 심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일본인들은 외국에 나와 살면서도 잘사는 나라 백성이라고 한국인 등 다른 민족들을 없신여긴다. 최근에는 독도 사건으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나빠졌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것이라면 뭐든지 숭배하고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수년전 한국에 갔을 때 젊은 애들 차림이 비슷비슷해 어찌된 영문인가 물었는데 일본애들이 그렇게하고 다니니 따라 한다는 답을 들었다. 좋은 것은 배워도 (길거리 깨끗한 것) 판별없이 따라하고 추켜줘 머리를 더 이상 크게 만들어줄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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