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부 아버지의 건배사

Young1Kim 2010. 5. 25. 06:02

막내인 딸아이 도로시가 어제 2010년 5월 23일 저녁 7:30에 결혼했다. 미국의 결혼 관례로는 피로연시 신랑과 신부의 아버지가 건배에 앞서 인사와 권고의 말을 하는 순서가 있다. 다음은 나의 영어 인사를 한국말로 옮긴 것이다.

 

먼저 우리 도로시를 댁으로 환영하신 郭선생과 부인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우리 집에는 도로시의 두 오빠 마이클과 스티븐이 있습니다. 또 저의 쪽으로 저희 어머니와 형님, 여동생과 그들의 가족이 여기서 삽니다. 오늘 flower girl과 ring boy로 결혼식에 참여한 애들은 형님의 손자들입니다. 저의 처쪽으로도 어머님과 남동생 여동생이 여기서 삽니다.

 

리차드야, 아빠가 결혼할 때 엄마를 평생 사랑하고 위해야겠다는 생각은 순전히 자발적으로 한것이란다. 엄마의 집에는 조그만 남동생이 하나있을 뿐으로 제 누나에게 아빠나 누가 잘못한다고 무슨 신체적 해를 가할 형편이 되질 못했거든. 그러나 마이클과 스티븐 같이 덩치큰 오빠들이 지켜보니까 슬프게도 너에게는 그런 선택의 여지가 없구나. 그래도 도로시를 사랑하고 위할 생각을 너도 자발적으로 할것으로 믿는다.

 

너희들이 느꼈던 아니던간에 두 다른 문화가 결합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란다. 도로시는 알던 모르던 한국문화를 가져갈 것이고 리차드는 중국 문화를 (리차드의 아버지가 "대만" 문화로 정정) 대만 문화를 가져갈 것이다. 우리는 내가 16살때 엄마가 11살때 처음 알았단다. 그리고 10년후에 결혼했지. 그렇다고 오늘날까지 내가 엄마를 잘 안다고는 말할수 없다. 이제와서야 사랑이란 서로의 다른점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을 느낀단다. 주로 엄마쪽으로부터의 용서이지만.

 

다른 문화가 결합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내 며느리 크리스틴이 확언할꺼다. 크리스틴아, 마이클이 무슨 소리를 하던 너희의 가정을 화목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너의 자기 희생의 사랑이라는 것을 내가 잘 안다. 고맙다.

 

나는 오늘 엄마를 46년전보다 더욱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다. 너희는 금년들어 제일 뜨거운 날을 결혼날로 정했다. 너희의 사랑이 영원토록 이렇게 뜨거워야 한다는 표시다. 46년후에는 너희의 사랑이 이보다도 더욱 뜨거운 사랑이 되기를 원하며 건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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