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94년도 닛산 트럭이 있다. 그러니까 20년된 것이다. 첫째가 타다가 새차를 사면서 마침 사고를 내어 차가 없던 동생에게 줬었다. 둘째는 어쩐일인지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냈다. 트럭을 인계 받고는 앞대가리와 옆구리를 받았다. 지금은 서른이 넘었으니 사고를 내지 않겠지.
앞대가리는 그렇다 치고 옆구리는 어떻게 받았는지 의문이다. 허 그녀석 재주도 좋네.
몇년전 둘째가 덴버로 이사갈때 좀 나은 차를 주어 보내고 이트럭을 내가 받았다. 이것은 볼상 사나워 그렇지 기관 고장은 전혀 없이 잘 구르고 가끔 트럭이 필요할 때가 있어 편리하다. 그런데 지난주 목요일에 퇴근하다가 옆길에서 우회전 하던 차에게 뒤를 받쳤다.
불행히 그 길에 신호등이 있어서 상대방이 자기 파란신호에 돌았다고 하면 내 차 찌그러진것을 보상 받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경찰 보고를 받아보니 자기 잘못을 시인했다. 세상엔 아직도 양심적인 사람이 있나보다. 그사람 보험회사에서 $982에 견적을 받았고 수리기간 중 탈 렌트카 비용을 $75받기로 했다. 처음부터 물론 앞뒤로 찌그러진 차를 천불을 들여 고칠 생각은 없었고 내가 어떻게 뚝딱거려 타고다닐 속셈이었다. 다행히 Amazon에서 뒷light assembly를 $25에 샀고 운송비 $12더해 $37들었다. 오늘아침 깨진 부분을 떼어내고 어렵잖게 새 부품을 붙였다.
이만하면 얼핏보기엔 새차 같아 보인다. 앞으로 10만 마일은 더 뽑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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