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밉지만 살고 싶은 나라, 칭송하지만 살기 싫은 나라

Young1Kim 2013. 4. 20. 08:07

V.S. Naipaul 나이폴은 2001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는 그의 책을 많이 읽었고 영어작가로는 우리 세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9.11 사건이 난 수개월 후 수상을 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나이폴과 인터뷰 중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미워한다면서도 가서 살수만 있다면 살고 싶어하는 나라는 그리 나쁜 나라라고 볼수 없다." 라고 말했다고한다.

 

지난 월요일 보스톤 마라톤에서 폭탄을 터뜨린 두 형제는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온 사람들의 자식으로 이나라에서 주는 모든 혜택을 받고 먹고 살고 자라고 교육을 받았다. 그러다가 미국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10년간 먹여준 손을 그렇게 물어서 되겠나 지들이 좋아하는 체츠니아나 크르즈스탄인가 쿠루시초스탄인가로 가지 않고 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수백명을 다치게 했을까.

 

자기가 받드는 이상과 사는 현실에 모순이 있으면 그 모순을 극복하는게 상식적 태도일것이다. 미국이 싫으면 짐싸서 나가던가 나가기 싫으면 욕을 하거나 폭탄을 터뜨리지 말아야할꺼다. 북한을 동경하고 칭송하고 남한과 미국을 미워하는 종북인들도 마찬가지다. 나이폴에게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동경하고 칭송하는 종북인들이 가서 살기는 싫은 나라는 그리 좋은 나라라고 볼수 없다." 라고 말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