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는 이곳 어학원이 당국의 습격을 받고 원장과 직원 두명이 붙잡혀갔다. 어학원은 비자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학생비자를 받게해 줬다는 것이고 아예 학원에 출석을 않고 술집등에서 일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다음날 원장이 보석금을 내고 나와서 자기는 잘못 한게 없고 부당하게 기소 당한것을 끝까지 싸우겠다고 큰소리 쳤다.
얼핏 우리 생각으로 별것 아닌것 같은것이 미국 법으로는 중죄가 되는 것이 있다. 어학원에 학생이 출석을 않지만 돈은 내고있으면 제적을 시킬 학원이 하나라도 있을까. 출석 한 것으로 출석부에 찍어 주는 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일꺼다. 그런데 그건 우리 생각이고 당국에서 보기에는 허위보고로 정부를 기만하는 중죄가 된다. 또 하나는 택시 운전사가 아가씨 손님을 태우고 마사지 업소에 데려다 주는거다. 우리 생각엔 돈받고 손님 가자는데 데리고 갔는데 무슨 문제가 있으랴 싶지만 그아가씨가 업소에서 매춘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택시 운전사는 인신매매의 중죄로 잡혀들어간다. 그런 예는 한없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당국에서는 짐작으로나 신고로 습격을 하는게 아니고 수개월 내지는 수년간 수사를 하며 증거를 완전히 확보한 다음에 하는 것이니 원장이 말하듯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은 첫째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이고 둘째는 사정없이 추락한 위신을 조금이라도 세워보려는 헛된 시도에 불과하다.
한번 체포되어 감옥에 들어가면 지금까지의 인생과는 작별이다. 변호사를 사고 보석금을 마련해 내고 변호사의 권고대로 유죄를 시인해 선처를 바라고 벌금 내고 형을 살고난 후에는 이민국 감옥소로 이송되어 추방을 기다린다. 시민권자라도 부당하게 시민권을 취득한게 드러나면 추방을 당한다. 그동안 미국에서 쌓아 놓은 모든 것은 위신을 포함해 모두 날라간다. 어학원에서 번 돈으로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돈줄이 끊겼으니 신문사도 연명이 힘들어질듯하다. 여기서 제일 오래되고 명망있던 신문사인데 말로가 이렇게되어 보기 안타깝다. 원장의 경우는 어학원으로 돈좀 벌었다 하지만 그리 많이 벌지도 못하면서 범죄에 가담해 불안하게 살다가 잡혀가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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