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거기 가서 편히 입을 옷을 빨았다. 몇년 만에 하는 빨래다. 엇저녁엔 새로 빨래한 옷만을 가방에 꾸렸다. 오늘 아침엔 일찍 일어나 샤워하고 머리감고 빨래한후 한번도 입지 않은 옷만을 입고 집을 나섰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나러 간대도 교황이 만나자고해도 이렇게 때빼고 광내진 않을꺼다. 오스틴에 손녀 브룩이를 보러가는거다. 할머니는 지난주 갔다. 그런데 간밤엔 잠을 잘 자질 못했다. 브룩이를 보러간다고 흥분해서가 아니고 며칠후 헤어져 돌아올께 걱정돼서다. 만나기도 전에 헤어질께 걱정되다니. 마중나온 차에 올라타니 애가 발을 구르며 "빠, 빠"를 부른다. 얘는 나를 빠라고 부른다. 아마 지 엄마가 나를 아빠라고 부르니까 그러나보다. 이렇게 애와 같이지낼 며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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