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주식지표 S&P500가 3.5% 떨어졌다. 지난 10월 이래 최대의 폭락이다. 주식시장은 경제의 동향에 따라 움직인다고들 알고 있었다. 실업률이 올라갔다하면 시장은 떨어지고 기업들이 흑자를 보고하면 올라간다. 그런데 지난 10개월간 세계 경제가 전례없이 위축된 가운데 주식시장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고 있었다. 경제 상황이 암울한 가운데서도 시장이 올라간 중요한 이유는 정부의 돈 쏟아 붇기와 이자율 낮추기였다. 그러나 이번주의 폭락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이번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 온라인 이외의 소매상들은 큰 손해를 보고있다. 비데오 게임 소매상 게임스탑도 쇼핑 몰이나 번화한 길에 있는 소매상으로 큰 손해를 보고있다. 당연히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큰 투자회사 두곳이 게임스탑의 주식을 쇼트했다. 쇼트는 주식의 하락이 예상됐을 때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서 즉시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되 사들여 먼저 주인에게 돌려주고 그 차액을 챙기는 것이다. 그러나 주식이 오르면 주인에게 돌려줄때 차액을 지불해야되므로 큰 손해를 볼 수있다. 그 차액을 돌려줄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자살을 한 예도 드물지 않다.
한편 이번 팬데믹으로 실직을 했거나 집에서 일하므로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수시로 시장을 들여다보고 투자를 하는 소위 day trader들이 많아졌다. 또한 Robinhood 주식거래회사는 소투자자들이 소액으로 큰 주식을 사도록 해준다. 즉 아마존의 주식 가격은 $3,206으로 아무나 살수가 없는데 회원들이 $5어치의 주식 일부를 살수있게해준다. 로빈후드의 회원들은 젊은 애들이 대부분으로 게임스탑에 대해 애착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Reddit포탈을 통해 게임스탑의 주식을 많은 개미들이 사도록 말을 퍼뜨렸다. 작은 액수들이지만 수천만 개미가 몰려들어 주식이 한달전의 $19에서 어제의 $325로 1,700%올랐다. 이것이 두 투자회사들에 큰 손해를 보게 하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지수가 폭락했다.
지금까지 주식지수가 올라간것은 팬데믹에 오히려 수익을 올리는 Facebook, Alphabet, Amazon, Netflix, Google - 소위 FAANG라고 불리우는 대형 Tech회사들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들의 주식이 고공행진을 계속한 실제 이유는 막대한 수익 보다는 투자회사들의 투기와 개미 day trader들의 득세라는게 밝혀진거다. 미국에선 은퇴자들이 주식지수 stock index에 많이 의존을 하는데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런지 예측이 어렵게됐다. 팬데믹의 예상치못한 부산물중 하나이다. 앞으로 어떤 부산물이 더 나타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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