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근처에 겨울마다 예쁘게 피는 동백이 있어 꺾꽂이를 3년전 시도해 봤다. 20여 가지를 심었는데 겨우 하나 건졌다. 2년후 겨울에 작은 가지에 큰 꽃이 폈다. 이번 겨울엔 꽃이 더 많이 필 것 같다. 금년에 다시 시도했다. 이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요즘 같이 뒤숭숭할 땐 뭐든지 집중을 할수 있으면 좋고 수개월을 허송세월만 하지는 않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했다는 작은 보람도 느낄수 있다. 8월초에 가지를 준비했다. 소나무 껍질을 잘게 부숴 펄라이트와 반씩 섞어 가지를 묻었다. 항상 습기가 있도록 관리한 후 3개월 반만에 꺼내봤더니 30개 가지중 열개가 뿌리가 여러개 잘 내리고 열개는 뿌리가 하나만 내리고 열개는 안내렸다. 뿌리가 잘 내린 것을 큰 화분에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