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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일은 월말로

은퇴를 pay period 말에 하는게 logical할 듯해 사무실의 장 (앞으로 ‘이모’로 호칭) 과 지부의 은퇴 담당자에게 말했는데 괜찮다고 했다. 희망 은퇴일 6개월 전이 되어서 은퇴 신청을 하니 본부에서 은퇴 담당자가 전화를 해 은퇴일을 월말로 바꾸라고했다. 월 중에 하면 그달의 월급과 은퇴금을 못 받는다고. 그래서 은퇴일을 월말로 고쳐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달치의 annuity도 평생 못 받을뻔 했다. 예: 3월 중순을 은퇴일로 잡았으면 15년 3개월의 annuity가 아니고 15년 2개월의 annuity 를 받을뻔. 휴... 은퇴 신청서는 HR Link에서 제출 하는데 6개월 이전에는 접수 되지 않는다.

연금 계산 방법

FERS 은퇴 제도: 1/1/1987 이후 취업자 (1987년 이전엔 CSRS: Social Security 세금 내지 않음. Medicare 세금 냄TSP에 들수 있으나 정부 보조 없슴)은퇴 후 수입은? Annuity (연금); Social Security; TSPAnnuity: High-3에 의거:  the highest average basic pay you earned during any 3 consecutive years of service – 대개 마지막 3년의 수입 20년 이하의 근속: 1% * high-3 average salary * 근무 연수 20년 또는 그 이상의 근속: 1.1% * high-3 average salary * 근속 연수 Survivor Benefits: For 50% ..

25.01 미국 이민 강행 하다

꿈 같은 신혼에서 깨어날 무렵 언제나 우리의 검소한 집이나마 갖을 수 있을까를 생각 해 봤다. 1970년 대에는 이자율이 20%를 넘어 집을 사려고 융자를 받는건 비현실적이었고 돈을 모으거나 주위에서 빌리는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기댈 데도 없었고 남에게 손 벌리는 성격도 못 되었기 때문에 둘이 벌어 최소한으로 먹고 살고 양가 부모님 생활을 도와 드리고 남는 돈을 모으면 몇년 후에나 집을 살 수 있을까 계산을 해 봤더니 50년이 걸릴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또 내가 다니던 노스웨스트 항공사 예약부의 대우는 좋았지만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참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불규칙 하게 뛰고 곧 쓰러질 것 같은 증세가 자주 일어났다. 염방자 사모님의 소개로 세브란스 병원에 가..

정장 공군 사병의 사명

예복으로 정장을 한 젊은 공군 사병이 병실 문 앞에서 서성거리자 간호원이 그의 손을 잡아 병실에 누워있는 노인의 침대로 이끌어 갔다. "어르신, 아드님이 오셨어요." 젊은 군인은 노인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노인은 눈을 뜨거나 말을 하지는 못하면서  군인의 손을 힘없이 마주 잡았다. 간호원이 의자를 권했으나 군인은 사양하고 노인의 손을 잡은채 부동자세로 서서 밤을 새웠다. 새벽녂에 군인이 간호원에게 가서 말했다. 군인: 별세 하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누구신가요? 간호원: 어머나 그분의 아드님인줄 알았어요. 부친이 아니시라고 왜 말하지 않으셨어요? 군인: 저는 공군하사 김수근이 엇그제 전사 했다는 보고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김하사의 부친 김태영 어르신을 찾아 왔었어요. 간호원: 돌아가신 분이 바로 김..

갑돌이를 떠나기로 한 갑순이

갑돌이가 퇴근 할 시간이 다 되어 갑순이가 쪽지에 "당신을 떠나려고 작정하고 집을 나가니 날 찾으려하지 마세요."라고 적어 밥상위에 놓고 침대 밑에 숨었다. 갑돌이가 집에 와 밥상위의 쪽지를 보고는 싱긋 웃고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 들고 말했다. "갑순이가 우리 관계를 눈치 챘나봐. 집을 나갔어. 이젠 우리가 마음대로 만나도 되겠어. 지금 당장 갈테니 기다려. 사랑해." 하고 갑순이의 쪽지에 뭔가를 적어 내동댕이 치고는 황급히 문을 열고 나갔다. 갑순이는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정신이 아득해 졌는데 잠시후 일어나 밥상 앞에 떨어진 쪽지를 찢어 버리려다가 뭘 적었는지 궁금해 들여다 봤다. "숨으려면 잘 숨지. 당신 발이 침대 밑에 보이는군. 요 앞 가게에 빵사러 가요."

하하하 2024.10.06

변호사의 나이

변호사가 진주문에 이르러 성 베드로 앞에 줄을 섰는데 제일 앞에 선 사람이 자기 차례가 되자 성 베드로에게 자기가 어떻게 죽었는가 물었다.성 베드로: "넌 회사를 나서며 길을 건너다가 쏜살같이 달려온 차에 치어 죽었어. 고통은 없이 죽은거야."그다음 사람이 자기는 어떻게 죽었는가 물었다.성 베드로: "넌 네 처의 전화를 몰래 들여다 보다가 걔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되고는 충격으로 죽었어. 너도 고통 없이 죽은거야."변호사가 차례가 되자 자기는 어떻게 죽었는가 물었다.성 베드로: "너는 늙어서 죽었다."변호사: "저는 이제 겨우 45살입니다. 어떻게 늙어서 죽을 수가 있습니까?"성 베드로: "네 장부를 봐야겠다. 음... 네가 제출한 청구서에 기록한 시간을 합치면 너는 지금 100살도 넘..

하하하 2024.09.26

24.10 작은 성취 반세기

우리 집은 장로교회와 깊은 인연을 갖어왔다. 아버지는 일정 시대 일본의 관서공대 건축과에서 교육 받고 미국인 보리스 William Merrell Vories 선교사의 일본 오미 하찌만 설계 사무실에서 훈련 받은 건축 전문가였다. 해방 직전 귀국 해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의 건축 전문가로 전국의 교회, 고아원, 양로원, 신학교, 대학교 등의 신축 및 보수 일을 하다가 전쟁 후에 자신의 건축 회사를 열었다. 전쟁 통에 온 나라가 폐허가 되었으니 너도 나도 건물을 다시 지어야 할 때였다. 아버지 사무실에 건축을 부탁하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아버지는 교회와 학교를, 그중에서도 장로교 계통을 우선으로 택했다. 상업적 건물이나 개인의 주택은 아주 가까운 사람이 부탁하는게 아니면 손을 대질 못했다. 아버지가 설..

말하는 개

마을을 돌며 잡다한 물건을 파는 방물장수 길순 할머니가 한 작은 농촌에 들어섰는데 입구에 "말하는 개 단돈 만원!"이라는 표지가 서있다. 한참을 더 걸어가니 농가 앞에 "말하는 개 단돈 만원!" 표지가 또 보인다. 집앞에 까지 다달으니 주인으로 보이는 노인이 있어서 "말하는 개가 정말 있어요?" 하고 물었다. 주인: "정말인지 아닌지 저 헛간에 들어가 보슈." 헛간에 들어가니 나이가 들어보이는 개 한마리가 소파에 편히 누워있었다. 길순 할머니가 물었다. "네가 말한다는 개로구나." "그래요. 제 이름은 바둑이야요. 전 지금까지 바쁜 일생을 살아왔는데 이제 좀 쉬는 중이야요." "그래? 난 길순 할머니란다. 그래 어떤 일생을 살아왔니?" "처음에는 마약 밀매 조직에 들어가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검찰에 전달..

하하하 2024.09.12

24.07 어머니

성경에 어느 누구가 의로운 분이었었다는 귀절을 볼 때 마다 나는 어머니를 생각한다. 어머니의 첫 기억은 6.25 전쟁이 시작 되고 몇일 지나서 였다. 인민군 네 명이 집 마당에 들어와 사방에서 어머니에게 총을 겨누며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말하지 않으면 쏘겠다고 위협했다. 어머니는 “너희들에게 말 해 줄 수 없다. 쏘거라.” 라고 늠름하게 말했다. 나는 세 살의 어린 나이에도 이런 상식 밖의 대답에 깜짝 놀랬고 엄마가 왜 모른다고 하지 않고 말 할 수 없다고 하나, 정말 쏘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 했었다. 그러나 30을 갖 넘은 젊은 엄마의 예상치 못했던 반응에 아직 스무 살이 채 되어 보이지 않는 군인들이 나보다 더 놀랬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며 몇마디 수근 거리더니 슬그머니 총을 내리고 나갔..

24.04 반세기전 중고등부 수양회

1975년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이었다. 중고등부 학생들을 데리고 송추로 수양회를 갔다. 해마다 유년부 여름 성경학교와 학생부 수양회를 인도 했겠지만 특히 이 해의 수양회가 기억에 남는 것은 신혼 부부로 교회 그룹을 처음 인솔해 갔었기 때문이고 또 비극 내지는 어려움이 될 수 있었던 두 사건이 무사히 지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교회 돈을 되도록 절약하기 위해 현지 학교에서 숙박을 하도록 교섭을 했고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학교 버스를 운전하는 분과 연락이 닿아 믿을 수 없으리만치 좋은 가격에 데려다 주기로 해 준비가 잘 되었다. 현지에 도착해 모든 순서가 순조롭게 진행 되었는데 여가 시간에 놀다가 여학생 한명이 그만 물에 빠진 것을 남학생들이 뛰어 들어 물 한가운데 바위에 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