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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께 문안 인사 드립시다!

아버지의 사촌동생 되시는 어른이 뉴저지에 사셨는데 5년전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연락을 드리고는 한번 찾아가 뵈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그만 팬데믹이 시작되며 주저 앉았는데 성탄절에 휴대전화로 연락을 드리니 끊긴 번호라고 한다. 불안한 예감이 들어 댁전화로 걸었더니 아주머니가 받으셔서 2년전에 잠시 앓으시고는 돌아가셨다고 한다. 앗불사! 외아들이신 아저씨는 역시 외아들이신 아버지에게 친동생 이상으로 극진히 대하셨다. 아저씨의 부친 되시는 외삼촌 할아버지는 아버지를 일본에 유학을 보내기도 하셨다. 비보를 들은 날 저녁에는 아저씨의 외아들, 나의 동생이 카톡 비디오로 아주머니와 통화를 하게 해줬다. 원래 아주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아저씨가 보살피셨는데 아저씨가 먼저 가시다니. 앞으로는 두어달에 한번씩은 전화를 ..

앗불사! 40여년 전 그여인들 나를 짝사랑 했던 건가?

1976년 이민 후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아 다니다 기름을 넣으려 들렸던 마라톤 셀프 서비스 주유소에서 일을 하게 됐다. 주로 저녁시간에 혼자 있다가 기름 값을 받고 담배나 스낵을 팔기도 하는 일이었다. 자정에 문을 닫고는 판 물건의 수를 세고 판매 액수를 확인하는 원시적 작업을 하는 시간은 근무시간으로 쳐주지 않는 저임금 노동착취형 직장이었다. 나는 15분이면 이 일을 끝냈지만 낮에 일하고 나에게 가게를 인계하는 미국애들은 반시간이상 싱갱이를 하고도 계산이 맞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내 앞 낮 시간에 일하던 Rita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수수한 여성이었다. 하루 늦은 밤에 리타가 청년 여러명과 술에 취해 들어와 주정을 했다. "얘는 뭐든지 잘해." "얘가 기혼인게 유감야" 같이 들어온 청년..

카테고리 없음 2021.12.26

10년전 L.A.에서 만났던 서강 친구들

2011년 11월에 L.A.에 5주 출장을 가게 됐었다. 김신홍 서강64 남가주 회장이 시내 중국식당에서 처음 만남을 주선해 줬다. 부인들도 나와서 반갑게들 만났다. 여운조는 그후 한국으로 돌아갔고 김형국은 몸이 불편해 부인이 운전해 왔는데 2019년 2월에 영면했다 (주님의 품안에서 편히 쉬시라). 조성호는 졸업 수십년만에 처음 통화를 했는데 대뜸 반말에 상소리를 하던 친구다. 찾아 오는 친구들에게 해변에서 월남 쌀국수를 사준다고 하던데 나는 만하탄 비치에서 먼길을 달려갔는데 안사줬다. 고연눔! 다음 모임에는 마침 북가주에서 출장을 내려온 쫄래가 아직도 소년다운 장난기의 등장을 했다. 옆의 미인은 따님이던가? 하하 한국방문에서 갖 돌아온 서병훈도 나왔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갔었다고 기억한다. 이보다 ..

70 중반 나이에 스케이트를 탄다는게 맞는건지?

얼마전 스케이팅 레슨을 시작한 7살 손녀 애가 어제 연습을 하러 간다고 해서 따라갔다. 이곳 스케이트 장에서 빌려주는 스케이트는 모두 피겨 용인데 나는 날이 긴 스피드 용이 있어서 날을 갈을 숫돌을 사러 홈 디포에 갔으나 찾지 못해 집에 있는 낡은 숫돌로 대강 갈고 갔다. 스케이트를 타는건 반세기만에 두번째다, 미국 스케이트장은 어름이 너무 단단해 잘 미끄러져 조심조심 타기 시작했으나 반시간 정도 지나자 예전의 무모함이 슬슬 머리를 들었다. 어름 위에서 엉금엉금 기는 애들에게 스케이팅의 참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시간 후에는 제법 달리기를 했고 코너 도는걸 조금씩 시도했다. 애들에게 뒤로 넘어지면 안된다고 타일렀던 내가 엉덩방아를 쪘다. 코너를 도는데 왜 뒤로 자빠지는지 알수가 없다. 다시 코너를 시도..

나의 이야기 2021.11.29

"모든걸 주님께 맡겨!"

비가 억수로 퍼붓는 밤이었다. 우리는 완전무장을 하고 연병장에 도열해 오늘 밤엔 또 어디로 끌려나걸런지 초조하게 작전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3월 4일에 공군 학사장교 후보생으로 입교해서 7월 2일에 임관 하기까지 120일 간 거의 매일 밤 불려나가 이런 특별 훈련을 받았다. 야밤 훈련이 없으면 언제 불려나갈런지 불안해 잠을 못잘 지경이 됐다. 우리 7구대의 옆에는 8구대가 섰고 그옆에는 특수간부 구대가 섰다. 특간 후보생들은 군의관, 약사, 군종 목사, 군종 승려등이 될 사람들로 일반 대학보다 교육 과정이 긴 의대나 신학대학을 나와 우리들 대부분보다 나이가 많았다. 훈련기간은 우리 일반간부 후보생 보다 짧아서 우리보다 늦게 입교해 우리는 이미 여러번 겪은 야간 훈련을 처음 받게되니 우리보다 더욱 긴장..

내가 만일 L.A.에서 동남부로 대륙횡단을 한다면

1. Death Valley NP 2. Tecopa Hot Springs 3. Las Vegas *Vegas에 월-목 주중에 도착할것 있는동안 Red Rock Canyon National Conservation Area, Hoover Dam 구경 4. Vegas 떠나며 I-15 북쪽으로 Valley of Fire State Park *다음 NP들은 도로사정을 확인하고 떠날것 5. Zion NP 6. Bryce Canyon NP 7. Arches NP 8. Canyonlands NP 9. Rocky Mountain NP *이후에는 NP가 별로없어 항공편 고려. 굳이 차로 강행한다면: 10. Hot Springs NP (Arkansas) 11. Atlanta: Kennesaw Mountain (남북)전쟁 공..

여행 이야기 2021.10.06

70 중반 나이에 골프를 시작 하는게 잘 하는건지

오늘은 난생 처음 골프장에 다녀왔다. 삼십여년전에 실내 골프장에서 연습을 잠시 했었는데 생각만치 맞질 않고 한국사람들은 내기 골프들을 한다고 하고 직장의 미국인 친구들은 멀리 살아서 그만 뒀었다. 그동안 집사람은 친구들과 치러 다니며 재미가 들렸었는데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일년여 동안 몇번 치질 못했다. 차를 같이 타고 다니던 골프 친구들이 팬데믹 시작후 자기 집식구 아닌 사람들과 몰려다니기를 꺼려서였다. 집사람의 골프 친구가 되어 줄 사람은 이제 나밖에 없다. 골프세트를 사기로 했다. 광고를 보고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면 깎아 보려는 생각으로 찾아갔는데 그사람이 나보단 돈이 더 필요한 사람 같아서 부르는 값을 다 주고 사왔다. 그리고는 뒷마당에서 연습을 했는데 평소에 쓰지 않던 부분이 갑자기 혹사를 당..

나의 이야기 2021.09.24